의정궁주 조씨

1. 본문

의정궁주 조씨(義貞宮主 趙氏, ? ~ 1454년)는 조선 태종의 후궁(간택후궁)입니다. 본관은 한양(漢陽)입니다.
생애:

• 1422년(세종 4년) 태종의 후궁으로 간택되었으나, 태종이 고령을 이유로 거부하여 혼례를 올리지 못하고 입궁하지도 못했습니다.
• 같은 해 5월 태종이 승하하자, 간택된 신분임을 이유로 궁에 들어가 빈들과 함께 성복하고 궁주의 예를 갖추었습니다.
• 세종은 조씨를 빈으로 봉하려 했으나, 혼례를 치르지 못했으므로 궁주로 삼았습니다.
• 1453년(단종 1년) 계유정난으로 큰오빠 조순생이 안평대군 일파로 몰려 처형당하면서 가문이 몰락했습니다.
• 1454년(단종 2년) 충격 속에 세상을 떠났습니다.

• 아버지는 조뢰(趙賚)이며, 어머니는 이귀령(李貴齡)의 딸입니다.
• 선조들은 대대로 함경도 지역에 기반을 두고 살았으며, 태조 이성계 가문과 인척 관계를 맺고 있었습니다.
• 묘소는 서울특별시 도봉구 방학동 산77번지에 있으며, 연산군 묘역 내에 위치해 있습니다.

• 의정궁주는 정식 후궁이 아니었기에 자녀가 없었습니다.
• 고려 시대에는 주로 임금의 후궁에게 사용하던 작위였으며, 조선 초에는 왕녀에게도 사용하였으나 빈이 되지 못한 입궁 초기의 후궁들에게 주로 내려진 작위였습니다. 의정궁주 조씨 역시 입궁 초 태종이 승하하여 빈이 되지 못한 채 평생 궁주로 남아 있었습니다.
• 그녀의 비극적인 삶은 조선 초기 왕실 여성들의 희생과 고난을 상징하는 인물로, 현재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고 있습니다.